빛으로 이 땅에 오신 주님을 기다리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대림절 첫째 주일을 맞아 첫 번째 촛불을 밝히며 예배드립니다. 어둠 속에 앉은 백성에게 큰 빛을 비추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그 약속대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을 앞두고 저희는 다시 그 약속을 붙잡습니다. 베들레헴의 작은 마구간에 오신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소망하며, 깨어 기다리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 마음을 살펴 주옵소서. 성탄을 기다린다고 하면서도 마음은 분주한 연말 일정과 염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주님이 머무실 자리는 내어드리지 못하고 내 계획과 욕심으로 방을 채웠습니다. 여관에 방이 없었던 그날처럼 저희 마음에도 주님을 모실 자리가 없었음을 회개합니다. 이 대림절 기간 동안 저희 마음을 비우고 정결하게 하셔서, 오시는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게 하옵소서.
어둠이 깊은 곳마다 주님의 빛이 비치기를 기도합니다. 전쟁과 재난으로 집을 잃은 이들, 추운 겨울을 홀로 맞는 이웃들, 병들어 낙심한 이들에게 평강의 왕이신 주님의 위로가 임하게 하옵소서. 이 나라에도 공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시고, 갈라진 마음들이 화해하는 은혜를 주옵소서.
선교지에서 성탄을 맞는 선교사님들과 그 가정을 지켜 주옵소서. 낯선 땅에서 외로움과 싸우며 복음을 전하는 이들에게 동역자들의 기도가 힘이 되게 하시고, 그곳에도 구원의 기쁜 소식이 널리 전해지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성탄을 준비하며 먼저 이웃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성탄 발표회를 준비하는 교회학교 어린이들과 교사들, 칸타타를 연습하는 성가대에게 기쁨과 건강을 주시고, 그 준비가 주님을 높이는 찬양이 되게 하옵소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각 기관의 일꾼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아픈 성도들은 영육간에 강건하게 하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실 담임목사님을 붙들어 주시고,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저희가 기다림의 의미를 다시 배우게 하옵소서. 광야에서 주의 길을 예비한 세례 요한처럼, 저희도 삶의 자리에서 주님 오실 길을 곧게 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 예배를 받으시고 홀로 영광 받아 주옵소서.
임마누엘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