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세우시고 일꾼을 부르시는 주님,
오늘 안수집사회 헌신예배로 저희를 주님 앞에 세워 주시니 감사합니다. 한 해 동안 교회의 재정과 시설과 크고 작은 살림을 맡겨 주시고, 큰 사고 없이 여기까지 오게 하신 은혜를 돌아봅니다. 부족한 저희의 머리에 손을 얹어 직분을 주신 그날의 서약을 기억하며, 오늘 그 서약을 다시 주님 앞에 새롭게 합니다. 새벽에 보일러를 켜고 밤늦게 문단속을 하던 손길을 주님께서 보셨음을 믿습니다.
주님, 직분자라는 이름 앞에 저희는 부끄럽습니다. 섬기는 자리를 다스리는 자리로 착각한 날이 있었고, 회의에서 기도보다 목소리를 앞세웠습니다. 교회의 일을 하면서 가정의 예배를 소홀히 했고, 성도의 본이 되기보다 성도의 눈을 의식했습니다. 저희를 용서하시고, 다시 낮은 자리로 내려가 섬기는 집사들이 되게 하옵소서.
저희의 가정이 먼저 믿음 위에 서게 하옵소서. 아내와 자녀들이 교회 일로 바쁜 저희를 원망하지 않고 함께 기도하게 하시고, 가정의 식탁에서 말씀이 들려지게 하옵소서. 일터에서 정직한 사람, 약속을 지키는 사람으로 알려지게 하시고, 저희의 사업과 직장을 주님께서 지켜 주옵소서. 자녀들이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믿음을 배우게 하옵소서.
저희에게 맡기신 교회의 살림을 신실하게 감당하게 하옵소서. 성도들이 드린 헌금 한 푼도 부끄럽지 않게 쓰이게 하시고, 예배당과 시설을 돌보는 손길에 정성을 더하여 주옵소서. 결정하는 자리마다 사람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구하게 하시고, 교회가 세상 앞에 투명하고 깨끗한 공동체로 서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안수집사회가 목회자를 돕고 성도를 섬기는 든든한 기둥이 되게 하시고, 회장과 임원들에게 분별력과 화합을 주시고, 회원들의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 장로회와 권사회, 각 기관과 손을 맞잡고 교회를 세우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에 믿음의 본을 보이는 직분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실 담임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말씀이 저희 직분의 참뜻을 다시 가르치게 하시고, 그 말씀을 받아 새 힘으로 섬김의 자리에 돌아가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를 준비한 회원들의 찬양과 섬김을 기쁘게 받으시고, 이 자리에서 주님만 높임받으시옵소서.
종의 모습으로 오셔서 발을 씻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