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11월의 첫 주일 아침,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함께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지난 한 주간도 연약한 저희를 붙들어 주시고, 날마다 일용할 양식과 쉼을 허락하셨습니다. 어느덧 올해도 두 달만 남았습니다. 봄에 심은 씨앗이 열매가 되어 들판을 채우듯, 한 해 동안 저희 삶에 베푸신 은혜를 하나하나 세어 보며 감사하는 달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의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감사보다 불평이 앞섰고, 이웃의 형편보다 내 사정을 먼저 살폈습니다. 급한 마음에 기도보다 걱정을 먼저 했고, 가까운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아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도 삶으로 옮기지 못한 날이 많았습니다. 십자가 보혈로 저희를 씻어 주시고, 이 예배를 통해 새 마음을 얻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정직함을 주시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미움 대신 대화로 길을 찾게 하옵소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과 생계의 무게를 짊어진 가장들,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형편을 살펴 주옵소서. 특별히 이달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평안한 마음과 건강을 주시고, 그동안 준비한 것을 다 발휘하게 하옵소서.
저희 가정과 일터를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정마다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회복되게 하시고, 직장과 사업장에서 정직하게 일하며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드러내게 하옵소서. 먼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그들이 뿌린 씨앗이 풍성한 열매로 거두어지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이 교회가 지역을 섬기며 복음의 향기를 드러내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몸이 아파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성도들을 주님의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고, 영육간에 강건하게 하옵소서. 교회학교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말씀 안에서 자라게 하시고,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사랑과 인내를 더하여 주옵소서.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는 모든 손길을 기억하시고 갚아 주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실 담임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이 저희 마음 밭에 떨어져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찬양으로 섬기는 성가대와 예배를 돕는 모든 이들의 헌신을 받아 주시고, 이 시간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