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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주일 대표기도문 (해마다 쓰는 절기 기도)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 주신 하나님 아버지,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오순절에 성령을 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예배드립니다. 한마음으로 모여 기도하던 제자들에게 바람 같고 불 같은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두려워 문을 닫고 있던 이들이 그날부터 담대한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날 세워진 교회가 세대를 이어 오늘 저희에게까지 이르렀음을 감사드립니다. 그날 말씀을 듣고 마음에 찔린 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 첫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함께 떡을 떼고 기도하며 서로의 필요를 채우던 그 모습을 오늘 저희 교회도 닮게 하옵소서. 서로 다른 말을 쓰던 사람들이 자기 언어로 복음을 들었던 것처럼, 오늘도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들려지게 하옵소서. 보혜사 성령께서 저희 안에 계셔서 위로하시고 진리로 이끄심을 찬양합니다. 약속하신 대로 저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시고 성령으로 함께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희는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기보다 내 힘과 경험을 더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성령의 음성보다 세상의 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였고,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말과 행동을 가볍게 여겼습니다. 은사를 주님의 몸을 세우는 데 쓰기보다 나를 드러내는 데 쓰려 했던 교만도 고백합니다. 성령께서 이끄시는 길보다 익숙하고 편한 길을 고집했던 저희를 돌이켜 주옵소서. 사랑과 희락과 화평의 열매가 맺혀야 할 자리에 다툼과 시기와 조급함이 자랐음을 고백합니다. 저희를 용서하시고, 메마른 마음에 성령의 단비를 다시 내려 주옵소서.

갈라지고 상처 입은 이 땅에 화해의 영을 부어 주옵소서. 세대와 지역과 생각의 차이로 서로를 향해 날 선 말을 쏟아 내는 이 시대에, 성령께서 막힌 담을 허물어 주옵소서. 이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분별의 영을 주시고, 약한 이웃의 목소리를 듣는 마음을 주옵소서. 재난과 사고로 상처 입은 이들에게도 성령의 위로가 임하게 하옵소서. 낯선 땅에 와서 일하며 살아가는 이주민 이웃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게 하옵소서. 마음이 무너져 홀로 우는 이들 곁에 위로의 영이 머물게 하옵소서. 일자리를 잃고 내일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소망의 영을 부어 주옵소서.

저희 가정과 일터에도 성령의 열매가 맺히게 하옵소서. 가족 사이에 오래 참음과 온유함이 자라게 하시고, 서로 다른 성격과 의견이 부딪칠 때 절제와 양선을 더하여 주옵소서. 사랑이 식어 가는 가정에는 성령의 불을 다시 지펴 주시고, 대화가 끊긴 가족 사이에 다시 말문이 열리게 하옵소서. 자녀들에게 믿음을 강요하기보다 성령께서 일하시도록 기도로 기다리는 부모가 되게 하옵소서. 일터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저희의 모습이 말보다 먼저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지친 일상 가운데서도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은사를 귀하게 여기고, 서로 비교하거나 시기하지 않으며 한 몸을 세우는 데 쓰게 하옵소서. 가르치는 이, 섬기는 이, 위로하는 이, 찬양하는 이가 각자의 자리에서 기쁘게 일하게 하옵소서. 새가족들이 교회에 와서 성령 안에서 한 가족이 되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직분을 맡은 이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겸손히 섬기게 하옵소서. 병상에 있는 성도들과 낙심한 이들을 영육간에 강건하게 하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새 힘을 얻게 하옵소서.

성령의 권능을 받아 땅끝까지 증인이 되라 하신 주님의 명령을 저희가 붙듭니다.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에게 성령의 능력과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닫힌 문들이 열리게 하옵소서. 박해와 위협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세계 곳곳의 성도들에게 성령께서 담대함을 주옵소서. 교회학교 아이들도 성령의 은혜 안에서 말씀을 사랑하며 자라게 하옵소서. 저희도 가까운 이웃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는 용기를 얻게 하옵소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성령을 체험하고 꿈과 비전을 품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실 담임목사님께 성령의 충만함을 더하여 주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이 저희 마음에 불처럼 타오르게 하시고, 듣는 저희가 깨닫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찬양대의 찬양과 저희의 고백이 성령 안에서 드리는 참된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발걸음마다 성령께서 동행하여 주옵소서. 말씀과 성령으로 새로워진 저희가 세상 속으로 보내심을 받은 증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성령을 보내 주시고 교회를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