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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예배 대표기도문 (해마다 쓰는 절기 기도)

어둠 속에 참빛을 보내 주신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기쁜 성탄의 날,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를 경배하며 주님 앞에 나아왔습니다. 하늘 영광을 떠나 가장 낮은 자리에 오신 주님의 겸손이 저희를 살리는 길이 되었음을 감사합니다. 화려한 궁궐이 아니라 초라한 마구간을 택하시고, 들판의 목자들에게 먼저 기쁜 소식을 알리신 뜻을 깊이 생각합니다. 죄와 어둠 속에 있던 저희에게 구원의 빛이 비치게 하신 은혜를 무엇과 바꾸겠습니까. 그 사랑 때문에 저희가 오늘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저희처럼 작고 부족한 사람들을 찾아오신 그 사랑이 오늘도 변함없음을 믿습니다. 그 사랑을 저희 마음의 구유에 기쁘게 다시 맞아들입니다. 온 땅에 울려 퍼지는 성탄의 찬송에 저희의 목소리도 보태어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주님, 성탄의 계절이 오면 저희는 거리의 불빛과 분주한 약속에 마음을 빼앗기곤 했습니다. 성탄 장식은 정성껏 하면서도 주님을 맞을 마음은 돌보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이신 주님께 드릴 방을 비워 두지 못하고, 바쁘다는 말로 주님을 문밖에 세워 두었습니다. 선물을 고르는 데는 시간을 아끼지 않으면서 이웃을 돌아보는 데는 인색했습니다. 낮은 곳으로 오신 주님을 고백하면서도 저희는 높은 자리와 넉넉한 형편만 구했습니다. 이 시간 저희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주님을 왕으로 모셔 들이오니 받아 주옵소서.

평강의 왕으로 오신 주님, 이 나라와 온 세계에 주님의 평화를 내려 주옵소서. 지도자들이 섬기는 자의 마음으로 백성을 살피게 하시고, 갈등이 깊은 곳마다 이해와 양보가 자라게 하옵소서. 오늘도 병원 침상에서, 쉼 없는 일터에서, 차가운 거리에서 성탄을 보내는 이웃들을 돌보아 주옵소서. 처음으로 가족 없이 맞는 성탄에 눈물짓는 이들에게 주님이 곁에 계심을 알게 하옵소서. 끼니와 잠자리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교회와 이웃의 손길이 먼저 닿게 하옵소서. 보호시설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성탄의 기쁨이 전해지게 하옵소서. 전쟁과 재난 가운데 있는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밤과 안전한 아침을 주옵소서.

성탄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가정마다 웃음과 화목을 더하여 주옵소서. 서로 주고받는 작은 선물보다 주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을 함께 기뻐하게 하옵소서. 서운했던 가족들이 이 성탄에 먼저 손을 내밀어 화해하게 하옵소서. 먼 길을 오가며 가족을 만나는 이들의 발걸음도 안전하게 지켜 주옵소서. 성탄에도 일터를 지키는 성도들에게 지치지 않는 힘을 주시고, 그 수고가 누군가의 평안을 지키는 섬김이 되게 하옵소서.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가족에게 이 성탄이 복음을 듣는 기회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동방의 별처럼 사람들을 주님께로 이끄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대림절 동안 성탄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준비한 성도들의 마음을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성탄의 기쁨을 누리고 싶어도 병으로 함께하지 못한 성도들을 찾아가 주사 영육간에 강건하게 하옵소서. 오랜만에 교회를 찾은 이들과 처음 오신 분들이 주님의 사랑을 따뜻하게 경험하게 하옵소서. 한 해 동안 교회 곳곳에서 수고한 손길들에게도 성탄의 쉼을 주옵소서. 성탄에 드리는 사랑의 예물이 외롭고 가난한 이웃의 손에 닿아 작은 성탄이 되게 하옵소서.

성탄의 소식을 땅끝까지 전하는 선교사님들에게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그 땅에서 성탄을 처음 듣는 이들이 구원자를 만나게 하옵소서. 복음을 마음껏 전할 수 없는 곳에서 숨죽여 성탄을 맞는 성도들에게도 담대함과 위로를 주옵소서. 고향을 떠나 성탄을 맞는 선교사 가정들도 주님의 위로로 따뜻하게 하옵소서.

성탄 발표를 위해 연습하며 땀 흘린 교회학교 아이들과 교사들을 복되게 하시고, 아이들이 오늘 부른 찬양을 평생 마음에 간직하게 하옵소서. 자녀들이 선물보다 구주를 먼저 기억하는 성탄을 보내게 하옵소서. 부모들이 성탄의 참된 이야기를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청년들이 성탄의 참뜻을 붙들고 세상에 빛을 비추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성탄의 말씀을 전하실 담임목사님에게 성령의 기름을 부어 주옵소서. 목자들이 서둘러 아기 예수를 찾아갔듯 저희도 말씀 앞에 겸손히 나아가게 하옵소서. 오늘 말씀을 듣는 저희 모두가 기뻐 찬송하며 삶의 자리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아름다운 찬양으로 성탄을 노래하는 성가대와 예배를 위해 섬긴 모든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이 예배가 하늘의 영광과 땅의 평화를 함께 노래하는 거룩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이 사람이 되어 저희 가운데 오신 평강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