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A4 세로 · 맑은 고딕 14pt · 2쪽 이내

어린이주일 대표기도문 (해마다 쓰는 절기 기도)

어린아이들을 품에 안아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월 가정의 달에 어린이주일을 맞아 온 교회가 함께 예배드립니다. 저희 가정과 교회에 아이들을 선물로 보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교회 마당이 밝아지고, 서툰 찬양 한 소절에도 저희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아이들을 막는 제자들을 말리시고 그들을 안아 복을 주신 주님을 기억합니다. 그 주님의 눈길로 오늘 저희 아이들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아이들의 자라는 키만큼 저희의 믿음도 자라게 하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이 묻는 순수한 질문 앞에서 저희가 잊고 지낸 믿음의 기쁨을 다시 배웁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마음껏 기뻐하게 하옵소서. 자녀를 기다리며 기도하는 가정과, 다른 모양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도 주님의 기쁨이 함께하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 어른들을 돌아봅니다.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곁에 앉아 이야기를 들어 줄 시간은 내지 못했습니다. 조급함과 비교하는 마음 때문에 아이들의 작은 걸음을 기다려 주지 못했습니다. 말로 가르치기보다 삶으로 보여 주어야 할 믿음의 본을 저희가 먼저 잃어버렸음을 고백합니다. 아이들이 실수할 때 너그럽게 기다려 주기보다 쉽게 화를 냈던 순간들을 주님께 내려놓습니다. 아이들의 마음보다 성적표를 먼저 보았던 저희의 눈을 고쳐 주옵소서. 저희의 부족함을 용서하시고, 아이들 앞에서 정직하고 따뜻한 어른이 되게 하옵소서.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을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 학대와 방임 속에서 울음조차 삼키는 아이들을 지켜 주시고, 그 상처를 싸매 줄 손길을 보내 주옵소서. 가난과 질병, 장애로 소외된 아이들이 차별 없이 자라게 하시고, 이웃과 사회가 그들의 울타리가 되게 하옵소서. 끝없는 성적 경쟁과 이른 사교육에 지친 아이들에게 쉼과 놀이의 기쁨을 돌려주옵소서. 아이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등굣길과 놀이터를 지켜 주시고, 아이들을 해치는 유해한 영상과 온라인 범죄로부터 보호하여 주옵소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짐이 아니라 기쁨이 되는 사회가 되게 하옵소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맡아 키우는 위탁 가정과 돌봄 현장의 손길에도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저희 가정이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집이 되게 하옵소서. 일터에서 돌아온 부모들에게 아이와 눈을 맞출 여유를 주시고, 식탁에서 나누는 짧은 기도가 아이들 마음에 오래 남게 하옵소서.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는 맞벌이 부모들, 홀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수고를 주님께서 아시오니 새 힘을 주옵소서. 부모가 먼저 주님을 사랑하고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신앙 교육이 되게 하옵소서. 아이를 꾸짖기보다 먼저 품어 주는 부모가 되게 하옵소서. 아이를 기다리며 마음 졸이는 부부들에게는 주님의 평안과 위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 교회가 아이들이 마음껏 웃고 뛰노는 믿음의 마당이 되게 하옵소서. 어린이주일을 맞아 함께 준비한 순서들이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하옵소서. 처음 교회에 온 아이들도 낯설지 않게 반겨 주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몸이 아파 예배의 자리에 나오지 못한 성도들과 병원에 있는 아이들이 영육간에 강건하게 하옵소서. 아픈 자녀 곁을 지키는 부모들에게도 지치지 않는 힘과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교회학교를 섬기는 선생님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주일마다 일찍 나와 아이들을 맞이하고 한 아이 한 아이의 이름을 불러 기도하는 그 수고를 주님께서 갚아 주옵소서. 교사들이 지치지 않도록 가정과 일터에서도 새 힘을 주시고, 교회학교를 함께 섬길 새로운 일꾼들을 보내 주옵소서. 아이들이 교회에서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언젠가 다른 이들을 품는 어른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아이들이 말씀 안에서 자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먼 선교지에서 부모를 따라 자라는 선교사 자녀들과 그 땅의 아이들에게도 주님의 보호하심이 함께하게 하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실 담임목사님께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더하여 주옵소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듣는 말씀이 저마다의 눈높이에서 깨달아지는 은혜가 되게 하옵소서. 아이들이 드리는 찬양과 율동, 어른들이 드리는 고백을 모두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어린이들의 찬양 소리가 주님께 드리는 향기로운 예물이 되게 하옵소서. 이 예배를 통해 저희 모두가 어린아이처럼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어린아이들을 안으시고 복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