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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셋째 주일 오전예배 대표기도문

2026.10.18 (주일)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시고 말씀으로 저희를 붙드시는 하나님 아버지,

10월 셋째 주일, 깊어 가는 가을에 저희를 주님의 집으로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지난 한 주도 아침마다 새 숨을 주시고, 하루의 양식과 쉴 자리를 허락하셨습니다. 산과 들이 색을 바꾸며 한 해의 결실을 보여 주는 계절에, 저희 삶에도 주님께서 맺어 주신 열매가 있음을 봅니다. 사람의 수고 같아 보여도 자라게 하신 분은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지난 한 주의 수고와 눈물도 주님께서 다 아시고 받아 주셨음을 믿습니다. 들녘마다 거둔 곡식처럼 저희 삶에도 감사의 열매가 쌓이게 하시고, 지난 한 주 지켜 주신 평범한 일상의 은혜를 하나하나 기억하게 하옵소서. 가을 하늘처럼 맑은 마음으로 이 예배를 드리게 하옵소서. 지난여름의 더위와 장마를 지나 이 아름다운 계절을 맞게 하신 주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합니다.

주님, 말씀 앞에 저희를 세웁니다. 성경을 책장에 두고 한 주를 보냈고, 들은 말씀을 삶으로 옮기지 못한 채 주일만 돌아왔습니다. 세상의 소리에는 귀를 열면서 주님의 음성에는 마음을 닫았습니다. 저희를 용서하시고, 이 가을에 말씀을 다시 펴서 읽고 묵상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보다 영상과 소식에 더 오래 머물렀던 저희의 눈과 귀를 정결하게 하시고, 하루 한 장이라도 말씀을 펴는 습관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음성보다 사람의 평가에 더 민감했던 저희를 돌이켜 주옵소서.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의 자리를 비워 두고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던 무감각을 회개합니다. 말씀을 듣고도 삶이 달라지지 않았던 날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 나라와 이웃을 위해 기도합니다.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게 하시고, 서로 다른 생각이 미움으로 번지지 않게 하옵소서. 아침저녁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 어르신들과 어린아이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홀로 사는 이웃이 추워지는 계절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가을걷이로 바쁜 농촌과 어촌의 손길에 힘을 주시고, 거둔 것이 공평하게 나누어지게 하옵소서. 일교차 속에 감기와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웃들을 지켜 주시고, 가을 태풍과 산불 같은 재해로부터 이 땅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서로 다른 생각 때문에 갈라진 사회가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거짓 소문과 미움의 말이 줄어들게 하옵소서.

저희 가정과 일터를 돌아보아 주옵소서. 가을 나들이가 많은 때에 길 위의 안전을 지켜 주시고, 가족이 함께 걷고 함께 웃는 시간이 많아지게 하옵소서. 하반기를 마무리하며 일에 쫓기는 성도들에게 지혜와 건강을 더하여 주옵소서. 자녀들이 학교와 일터에서 믿음으로 하루를 살게 하옵소서. 하반기 실적과 시험에 쫓기는 이들에게 쉼을 주시고, 가족이 함께 산책하며 대화하는 여유가 있게 하옵소서. 가을 운동회와 소풍을 다녀오는 아이들의 길을 지켜 주시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웃는 추억을 쌓게 하옵소서. 가족이 함께 드리는 짧은 저녁 기도가 이번 주에 다시 시작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의 가을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이 계절에 교회가 준비하는 모든 모임과 행사가 사람을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다가오는 종교개혁주일과 추수감사주일을 준비하는 손길에 기쁨을 주옵소서. 몸이 아파 함께하지 못한 성도들을 영육간에 강건하게 하시고, 교회학교 아이들과 교사들이 말씀 안에서 함께 자라게 하옵소서. 교회학교 아이들이 가을 행사 속에서 친구를 교회로 초대하게 하시고, 새가족들이 공동체에 잘 정착하게 하옵소서. 이번 가을 교회가 준비하는 전도 행사에 이웃들이 마음을 열고 찾아오게 하옵소서. 교회 곳곳에서 묵묵히 섬기는 봉사자들에게 기쁨과 건강을 주옵소서.

먼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가을걷이처럼 그들이 뿌린 씨앗에도 열매가 맺히게 하시고, 건강과 안전을 지켜 주옵소서. 저희도 가까운 이웃에게 먼저 말씀의 기쁨을 전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실 담임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이 가을비처럼 저희 마음을 적시고, 한 주간을 살아갈 양식이 되게 하옵소서. 찬양으로 섬기는 성가대와 예배를 돕는 모든 손길의 수고를 받아 주시고, 이 예배를 통해 주님 홀로 영광 받으옵소서. 오늘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말씀 한 구절을 마음에 붙들고 가게 하옵소서. 오늘 받은 말씀이 이번 주 저희가 내리는 작은 결정마다 기준이 되게 하옵소서.

살아 있는 말씀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